[공연각주1]

시따·기따가 만난 묵티는 - 시따.기따와 함께 국경을 넘어 한국에 도착했으나 미등록 이주노동자 기습 단속을 피해 달려가다 논바닥에서 사망했다. 2023년 기준 한국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의 숫자는 미등록 노동자 423,675명을 포함하여 1,443,558명이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위험한 노동을 감당하는 이 144만 이주 노동자 중에 한 해 사망자는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실제로 한국 사회는 이를 알고자 하지 않는다. ‘이주노동자 사망에 대한 원인 분석 및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국가인권위원회, 책임연구 김승섭, 2024.10)에 의하면 한국의 행정 시스템에서 사망한 이주노동자의 기초적인 신원 정보(국적, 성별, 나이, 직업, 사망 시점, 의료적 사인, 비자 형태 등)를 파악할 수 있는 죽음은 2022년 기준 214명에 그친다. 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출입국본부)에 사망 사실 정도만 신고된 이주노동자 사망자 수(3,340명)의 고작 6.4%다. 한국 사회는 나머지 이주노동자 93.6%의 죽음을 제대로 기록하지 않았다.

“연구하면서 발견한 것은 이주노동자가 살아서는 ‘미등록’(Undocumented)이 되기 쉽고, 죽을 땐 ‘사인 미상’(Unknown)이 되기 쉽고, 죽고 나면 ‘무연고’(Unrelated) 처리되기 쉽다는 점이었다. 삶과 죽음, 죽음 이후의 과정에서 한국 사회가 계속 이주노동자를 인간의 경계 바깥으로 밀어내고 있었다. 이주노동자를 살아서도 죽어서도,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사람으로 만드는 힘이 작동했다. 심지어 죽음과 죽음 이후 장례 과정에서도 이들은 애도 받지 못했다. 마땅히 공유되어야 할 사회적 이야기들이 사라져버리고 있다. 3천명이 넘는 이주노동자의 죽음이 일종의 참사라면,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누가 죽었고 왜 죽었는지 기록하는 것이 최소한의 시작이다.”

(‘이주노동자 사망에 대한 원인 분석 및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 책임연구자 김승섭 교수 인터뷰 中 한겨레, 2025.2.11.)

참고 및 인용 링크

  1. 이주 노동자 사망에 대한 원인 분석 및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국가인권위원회, 책임연구 김승섭, 2024.10, 12개 언어 요약문 포함)

https://www.humanrights.go.kr/base/board/read?boardManagementNo=17&boardNo=7610737&searchCategory=&page=1&searchType=&searchWord=&menuLevel=3&menuNo=115

https://www.humanrights.go.kr/base/board/read?boardManagementNo=17&boardNo=7610737&searchCategory=&page=1&searchType=&searchWord=&menuLevel=3&menuNo=115

  1. “가장 위험한 노동 맡는 이들, 누군지 알아야 하지 않나요?”(한겨레, 2025.02.11.)

“가장 위험한 노동 맡는 이들, 누군지 알아야 하지 않나요?”

  1. 버려져 외려 드러난 죽음 ‘암장’...몇 명이 죽는지 아무도 모른다-암장, 이주노동자의 감춰진 죽음(한겨례, 2025.04.02)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170160.html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170160.html

  1. 과노동 기록 사업주 손에…0.05% 산재 사망 인정은 기적 같은 일 - 2022년 산재 인정 17명 중 1명만 미등록 이주노동자(한겨레, 2025.04.02.)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170161.html